얼굴에 공 맞은 김태완, 6번 지명타자 선발출장
OSEN 기자
발행 2008.07.11 18: 18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김태완(24)이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전에 선발출장했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 5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이범석의 142km 직구를 얼굴 쪽에 정통으로 맞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김태완은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6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랫입술과 턱 사이를 맞았던 김태완은 CT 및 MRI 촬영결과 뼈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아직 치과치료가 필요한 상태. 입술과 턱 밑으로 상처도 아물지 않았다. 경기 전 김태완은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타격훈련까지 소화하며 경기 출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태완은 “스친 것이 아니라 입술과 턱 쪽에 제대로 맞았다. 뼈에는 이상이 없는데 턱이 아파 말을 제대로 못하겠다. 밥을 먹을 때에도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도 김태완의 경기출장 의지를 꺾지 못하고 평소처럼 6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김태완은 몸쪽 공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 한창 타격감이 좋을 때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밝혔다. 김인식 감독도 과거 이종범과 심정수처럼 우려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 “모른다.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한편, 김태완은 경기 후 이범석에게 따로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연락이 없었다”며 약간의 서운함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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