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길현아, 다 잊고 열심히 해라" 격려
OSEN 기자
발행 2008.07.11 18: 47

두 명의 KIA 베테랑은 고개를 숙이며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내비친 어린 후배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KIA 최경환(36)과 이종범(38)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KIA간의 경기에 앞서 지난달 15일 있었던 '빈볼 및 욕설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윤길현(25)의 정식 사과를 받아들였다. 우선 최경환은 문학구장 3루측에 있는 KIA 선수단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윤길현의 방문을 받았다. 윤길현은 최경환에게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최경환은 일어서 악수를 건내며 "모두 잊어버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라"고 격려했다. 이종범 역시 복도에서 마주친 윤길현에게 머리까지 쓰다듬으며 "앞으로 니 야구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열심히 해라"고 말한 뒤 악수로 어린 후배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윤길현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KIA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사과드리고 싶다"며 이번 KIA와의 3연전에 앞서 "이종범, 최경환 선배를 직접 만나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달 15일 발생해 한달 가까이 끌어오던 '윤길현의 빈볼 시비 및 욕설 파문'은 완전하게 종지부를 찍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경기 전 지난 15일 인천 경기서 KIA 최경환(36)과 빈볼 시비를 빚었던 SK 윤길현(25)이 KIA 라커에 찾아가 정중하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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