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9회초 터진 전 SK맨 김형철의 극적인 역전 결승타로 함박 웃음을 지었다. KIA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이현곤의 동점타와 김형철의 역전타로 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9회초 2사 1, 3루에서 터진 이현곤의 우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KIA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대타 김형철의 중전적시타까지 성공하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김형철은 지난 5월 4일 전병두, 김연훈을 SK에 내주고 채종범, 이성우와 함께 KIA로 온 전 SK맨이었다. 결국 KIA는 9회말 마무리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려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시즌 18세이브(1승 2패)를 올렸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물론 시즌 2패(2승 18세이브)째를 떠안았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39승 35패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무드를 탄 것은 물론 SK와의 상대 전적도 2승 9패로 호전시켰다. 반면 선두 SK는 7월 들어 7패(2승)째로 시즌 54승 28패로 슬럼프 장기화 가능성을 보였다. 더구나 이날 롯데에 승리한 2위 두산과도 승차가 '6'으로 줄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4회 정근우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상대 선발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SK는 박재홍 타석 때 KIA 선발 디아즈의 폭투로 무사 3루 기회를 맞았다. 정근우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리는데 성공했다. 박재홍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3루. 디아즈가 김재현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빠지며 김재현의 등 뒤로 날아가 공이 백네트로 흐르는 사이 정근우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문제는 그 공이 김재현의 몸에 스치지 않았나 하는 것. KIA 조범현 감독은 이를 두고 오석환 주심에게 5분 동안 강력하게 어필했다. 이에 4명의 심판진이 모여 상의를 거쳤지만 결국 번복되지 않았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채병룡은 7회 2사 2루에서 정우람과 교체됐다. 그러나 정우람이 실점없이 이닝을 무사히 막아 채병룡은 자책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3삼진 3볼넷으로 무실점, 평균자책점을 2.65에서 2.44로 낮췄다. 그러나 9회 승부가 뒤집히며 다잡은 8승을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KIA 선발 디아즈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2폭투 3삼진 1볼넷으로 1실점, 비교적 호투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초 2사 주자 1,3루 KIA 김형철이 중견수 앞 역전 1루타를 날린 후 김동재 1루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