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덕 클락의 공수주 대활약과 김태균의 홈런포로 우리 히어로즈를 꺾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회초 클락의 결정적인 보살로 역전 위기를 넘긴 뒤 맞이한 8회말 공격에서 클락이 결승타를 터뜨린 데 이어 김태균이 시즌 24호 쐐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7-4로 승리했다. 클락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14일·12경기 만에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최근 3연승으로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하며 4위 롯데와의 격차를 2.0경기차로 벌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한화 분위기였다. 송광민이 1회말 1사 후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바깥쪽 높은 133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5호 홈런으로 기선제압. 히어로즈가 4회초 강정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따라붙자 송광민이 또 다시 주도권을 되돌린 적시타를 날렸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클락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히어로즈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또 다시 강정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히어로즈는 8회초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8회초 선두타자 클리프 브룸바가 이날 경기 4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한 뒤 송지만이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안영명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143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휘둘러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분위기가 히어로즈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이 때 클락이 일을 냈다. 히어로즈는 계속된 공격에서 1사 3루를 만들었으나 김일경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권도영이 홈에서 아웃되며 상승 분위기가 꺾였다. 중견수 클락이 미식축구의 터치다운패스를 연상시키는 다이렉트 홈송구로 3루 주자를 자동아웃시키며 분위기를 일신시켰다. 한화는 곧이은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연경흠이 우익선상을 꿰뚫는 3루타로 출루한 뒤 클락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경흠을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클락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김태균의 홈런으로 쐐기르 박았다. 히어로즈의 바뀐 투수 박준수의 몸쪽 높은 128km 슬라이더를 사정없이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쐐기 투런 홈런포를 날렸다. 김태균은 시즌 24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2위 카림 가르시아(롯데·21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한화는 8회초 구원등판한 김혁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고, 마무리투수 브래드 토마스도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세이브째를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결국 무실점으로 헤피엔딩했다. 히어로즈는 브룸바가 5타수 4안타, 송지만·강정호가 멀티히트 및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8회말 3점을 얻으며 주도권을 가져간 한화의 무서운 뒷심에 무너졌다. 노환수가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한편, 히어로즈 전준호는 이날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프로야구 사상 첫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