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식구들이여 미안하다'. KIA 김형철(28)이 친정팀 SK에 비수를 꽂았다. 김형철은 11일 문학 SK전에 1-1로 팽팽하던 9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마무리 정대현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는 결국 3루주자 나지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팀은 연패를 마감한 것은 1승 9패로 천적으로 군림하던 SK를 상대로 2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김형철은 지난 5월 4일 KIA와 SK간의 2 대 3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전 SK맨이었다. 당시 KIA는 좌완 투수 전병두와 내야수 김연훈을 묶어 SK에 주는 대신 KIA는 김형철을 포함해 외야수 채종범과 포수 이성우를 받았다. 김형철은 이날 경기 후 "지난 경기(6월 13일)에서 정대현과 상대할 때 바깥쪽 승부에 당했다"며 "이번에는 몸쪽 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초구가 몸쪽으로 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이 날 KIA는 9회초 이현곤의 동점타와 김형철의 역전타로 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고 역전타의 주인공 김형철이 가운데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