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김태균 "홈런왕? 후반기 가봐야죠"
OSEN 기자
발행 2008.07.11 22: 28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홈런왕? 후반기에 가봐야 알죠.” 한화 4번 타자 김태균(26)이 또 다시 홈런포를 신고했다. 김태균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근소히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히어로즈 바뀐 투수 박준수의 몸쪽 높은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쐐기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24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2위 카림 가르시아(롯데·21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김태균은 “날이 더워 힘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스윙도 무뎌지는 느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방망이를 바꿨다. 원래 김태균은 34인치·910g짜리 방망이를 쓰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3인치·880g짜리로 가벼운 김민재의 방망이로 바꿨다. 김태균은 “체력이 떨어져 방망이를 가벼운 것으로 바꾼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내일도 연습해 보고, 이 방망이를 계속 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줄곧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이지만 아직 홈런왕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 김태균은 “홈런왕은 역시 후반기에 가봐야 한다. 올림픽이 끝난 뒤 후반기에도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그때 가서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신 김태균은 개인 최다 홈런을 넘어서겠다는 의지. 지난 2003년 기록한 31홈런이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태균은 “시즌 초반부터 개인 최다 홈런을 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한편 승장이 된 한화 김인식 감독은 “총력전으로 어떻게 이기는 했는데 우리 히어로즈가 역시 잘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이 잘 쫓아갔는데 뒷심이 부족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근 경기에서 이기려는 승부욕이 돋보여 다행이다”며 패배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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