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사직구장 징크스여 안녕'
OSEN 기자
발행 2008.07.11 22: 52

"부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만큼 집중할 수 있는 계기였다". 지난해 사직 롯데전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없이 1패(방어율 4.50)에 그친 두산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이 사직구장과의 악연을 끊었다. 랜들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6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하며 지난해 9월 9일 이후 롯데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6승째(6패). 특히 4회 2사 만루 실점 위기에서 이승화의 사구 판정으로 흔들릴 뻔 했으나 4심 합의 끝에 판정이 번복돼 이승화와 재대결에서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랜들은 "4회 이승화와 대결하며 공격적인 투구로 승부하려고 노력했다"며 "과감하게 몸쪽 직구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니엘 리오스(36)와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루며 12승 8패(방어율 3.12)를 거둔 랜들은 "지난 시즌에 비해 컨트롤이 좋지 않다. 그러나 직구 컨트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랜들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일까. 그는 "음악듣고 기타를 치며 야구외적인 취미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경문 두산 감독은 ""승한 뒤 내려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경기 전 미팅을 가졌다. 선발 랜들이 고비를 맞았지만 잘 막았고 승운이 우리에게 따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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