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LG전의 관전 포인트는 관록과 패기의 선발 맞대결. 삼성은 베테랑 좌완 전병호(35)를 선발 예고했다. 3승 3패(방어율 5.21)를 거둔 전병호는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으나 최근 경기에서는 '흑마구의 달인' 답게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달 25일 LG와의 대결에서 5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뒤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병호는 LG와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 시즌에도 두 차례 등판 1승(방어율 1.17)을 따내며 짠물 투구를 자랑했다. 120km 안팎의 직구에도 불구하고 자로 잰듯 정확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는 전병호의 강점. LG는 우완 신인 이범준(19)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주로 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이범준은 1승을 따냈지만 4점대 방어율(4.40)은 불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경기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뽐냈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0.96의 방어율은 신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타격감 회복 조짐을 보여준 '큰 형님' 양준혁(39, 삼성)의 활약 여부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시즌 타율은 2할4푼3리(255타수 62안타)에 불과하나 지난 8일 문학 SK전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지난 5경기 타율 3할1푼8리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 5할 승률 유지를 선언했던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약체' LG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할까, LG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안방의 이점을 활용해 이틀 연속 승리의 찬사를 부를까. 팬들의 관심은 잠실 삼성-LG전에 집중된다. what@osen.co.kr 전병호-이범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