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7월들어 위기에 봉착했다. SK는 지난 11일 문학 KIA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그것도 소방수 정대현이 등판했으나 2사1,3루에서 연속안타를 맞고 다잡은 경기를 패했다. 7월들어 2승7패의 부진에 휩싸여있다. 6월20일부터 파죽의 7연승을 하더니 이후 11경기에서 3승8패로 승수를 까먹었다. 그 많던 2위와의 승차도 어느새 6으로 줄어들었다. 7월 부진의 이유는 타선의 침체이다. 7월 팀 방어율은 3.89를 기록, 그러저럭 막고 있지만 경기당 득점이 2.5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득점이 불과 4점이었다. 안타는 경기당 8개 정도에 그쳤다. 주포들이 모두 부진에 빠졌다. 최정은 1할8푼6리(32타수6안타) 박재홍은 2할2푼6리(31타수7안타1홈런)에 1타점에 불과하다. 김재현은 2할6푼(23타수6안타) 3타점, 박경완은 1할6푼7리(30타수5안타)에 불과하다. 또 다른 3할타자 박재상은 등 부상으로 2군에 있다. 그나마 정근우와 이진영이 타격감이 유지하고 있다.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다득점을 밥먹듯이 했던 6월과는 판이하게 다른 공격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6월까지만해도 상하위 타선이 모두 터지면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한 바 있다. SK는 흔들리는 선발진은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돌아온 김광현과 채병룡이 각각 무실점 피칭으로 안도감을 주었다. 하지만 정대현이 불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불펜이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힘겨운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2위 두산과 6경기차라는 여유는 있다. 그러나 SK가 올들어 가장 불안한 전력이라는 점이 주변의 우려를 낳고 있다. 팀 분위기도 가라앉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마땅한 반전의 카드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7월 위기에 빠진 SK가 재반등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