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배제' 박성화호, 어떤 성과 거둘까?
OSEN 기자
발행 2008.07.12 09: 53

'종적 카리스마 보다는 횡적 분위기가 우선'.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국제축구연맹이 출전 자격을 23세 이하로 제한하며 새로운 규정이 하나 생겼다. 젊은 선수들을 대신해 3명의 23세 이상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던 것.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각국이 약한 포지션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보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던 것.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황선홍-하석주-이경춘(애틀랜타)을 시작으로 김도훈-김상식-강철(시드니), 유상철-정경호-송종국(아테네) 등으로 와일드카드를 선발해 올림픽에 임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는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아테네 올림픽서 8강 진출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이징올림픽에는 김동진과 김정우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것이 확정된 상태이다. 나머지 한 명에 대해 박성화 감독은 뽑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치는 등 와일드카드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에 뽑힌 김동진과 김정우는 모두 82년생으로 85년생 이하 선수들인 후배들과 크게 나이 차가 나지 않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대표팀서 볼 수 없었던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나이 많은 고참이 올림픽팀에 합류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주눅 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박성화호는 박주영-김진규-김승용 등 지난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이근호는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젊은 선수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주눅들거나 하는 일도 없고 문제가 전혀 없다.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실시하니 효과도 만점"이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고참의 카리스마를 배제한 와일드카드 선택에 따라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해보자는 의지가 강한 대표팀이 올림픽서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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