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도 운이 따라야 하는 법이다. LG 트윈스가 최동수가 터뜨린 운이 따른 선제 결승타와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격침시켰다. LG는 12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서 1회 최동수가 터뜨린 행운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9일 만에 연승을 맛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반면 삼성은 단 1안타로 봉쇄당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데뷔 후 첫 선발등판에 나선 LG의 신인 우완 이범준은 제구력에 문제를 비추며 1회초부터 사사구 3개를 허용,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에 체인지업(125km)을 던져 삼진을 잡아낸 뒤 진갑용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위기를 넘긴 LG는 행운의 적시타로 1회말 선제점을 올렸다. 2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최동수는 상대 선발 전병호의 안쪽 공을 피하려다 배트에 공이 맞았다. 이는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타로 연결, 2루에 있던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올시즌 승운과는 거리가 멀었던 LG는 행운의 안타로 1점을 올렸다. LG는 2회서도 박경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4회에는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삼성은 5회 신명철,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노히트 피칭 중이던 LG 선발 이범준을 끌어내린 뒤 양준혁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 찬스를 얻어냈다. 그러나 4번 타자 박석민의 투수 앞 병살타로 천금같은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가버렸다. LG 또한 7회말 1사 만루 찬스로 추가점 획득 찬스를 얻었으나 대타 김광삼의 1루 땅볼, 이대형의 유격수 땅볼로 더 달아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계투진이 끝까지 삼성의 예봉을 꺾으며 승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LG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잠수함 우규민은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2승(5패)째를 수확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동수는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 선발 전병호는 2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코너워크 구사력에 문제점을 비추며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farinelli@osen.co.kr 12일 LG-삼성전 1회말 2사 1,2루서 LG 최동수가 선취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