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골든 마우스는 우승의 부산물일 뿐"
OSEN 기자
발행 2008.07.12 20: 23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저그 최초 골든 마우스 획득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투신' 박성준(22, STX)은 아직 자신이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12일 인천 삼산월드 체육관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8' 결승전서 '괴수' 도재욱을 3-0 으로 완파하고 골든 마우스를 거머쥔 박성준은 궁극적인 목표인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다음 시즌도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적의 아픔을 훌륭하게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박성준은 "힘든 시기에 격려해주신 부모님과 팀을 옮기고 나서도 아낌없이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팀원들께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저그 최초로 골든 마우스를 차지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골든 마우스는 우승에 따라온 부산물이었다. 우승을 하기 위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따라왔다. - 스타리그서는 승률 70%가 넘는 극강의 프로토스전 실력을 발휘했다. 5전 3선승제는 실력보다는 심리전이다. 두번의 결승을 졌을 때 첫 판을 모두 돌파당해서 패배했다. 이번에는 내가 반대로 초반을 노렸다. 프로토스에게 강한 것은 저그니깐 강한 것 같다. 또 항상 프로토스에게 강하다고 생각했다. 3-0으로 이길거라고 기가 죽기 싫어서 얘기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심리전이 통해서 이긴 것 같다. 프로토스에게 강한것은 자신감 때문이다. - 3세트 상황이 불리했었다. 조금 안 좋았을 뿐이다. 스콜지로 커세어를 계속 잡아내면서 유리하게 경기가 풀렸다. 커세어를 줄여주면 함부로 오지를 못한다. 더 뽑아서 커세어만 줄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세어-리버 전략에는 리버보다는 커세어가 더 무섭다. -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오늘 준비해 온것은 1, 3경기만 준비했다. 2, 4, 5경기는 즉흥적이었다. 내가 해온대로 하고 그 상황에 맞춰서 하려고 했다. 2경기 드론 밀치기의 경우 도재욱 선수가 박찬수 선수가 똑같이 한 걸 보고 즉흥적으로 했다. - STX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면. 안 좋은일들이 많았다. 좀 어린 마음에 은퇴까지 고려했었다. 부모님께서 아직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팀을 옮기고 나서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연습도 많이하고 운동도 색깔이 잘 맞는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부담을 주지 않는다. 마음 먹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팀에 와서 부담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불편하다고 생가한 적도 없다.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알아서 자율적으로 연습한다. 경기 들어갈때도 잘하고 오라는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 - 보스 기질이 있다고 그런다. 보스 기질 보다는 동생들을 좋아한다. 동생들하고 있으면 편하다. 보스기질은 아니고 동생들하고 잘 어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대진운이 좋았던 것은 아닌가. 운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저그가 테란을 안 만났는 자체가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나에게 진 선수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나의 승리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 차기 시즌에는 테란전을 볼 수 있는가. 항상 자신감은 최고이다. 이렇게 우승한다고 이번 시즌 못 보여준 테란전을 보여주고 싶다. 염두에 두고 있는 테란은 없다. 당시 잘나가는 테란을 뽑겠다. (진)영수는 제외하겠다. 너무 잘한다.(웃음). - 내일 프로리그 경기가 있다. 우선 코 앞에 있는 목표는 내일 승리해서 팀이 준플레이오프 가는 것이다. 프로리그 우승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 그 다음 목표는 스타리그 2연패라고 할 수 있다. 다시 우승을 하기 했지만 이제는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배워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우승을 해야 진짜 비로소 완벽한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scrapper@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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