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쓰 5S' 히어로즈, 홈런 4방 한화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7.12 20: 3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우리 히어로즈가 홈런 공방전 끝에 한화를 눌렀다. 히어로즈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았지만 5회초 이택근의 스리런 홈런과 6회초 권도영의 결승 솔로포 그리고 9회초 정수성의 쐐기 스리런 홈런까지 대포 3방과 함께 8회말부터 구원등판한 일본인 마무리투수 다카쓰 신고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11-5로 승리했다. 히어로즈는 2연패 탈출과 함께 대전구장 3연패 탈출에 성공. 한화는 4연승 도전이 히어로즈에 의해 가로막혔다.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 한화는 1회말 1사 후 2번 연경흠이 히어로즈 선발 전준호의 한가운데 142km 직구를 통타,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이어 2회말에는 1사 1루에서 김태완이 전준호의 가운데 약간 높은 14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틀 전 얼굴에 공을 맞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즌 18호 홈런으로 대포를 가동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히어로즈도 만만치 않았다. 3회까지 한화 선발 송진우에게 끌려다닌 히어로즈는 4회초 이숭용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5회초 전준호와 권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택근이 송진우의 몸쪽 12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다이렉트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9호 홈런. 히어로즈는 계속된 공격에서 이숭용이 이번에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도 그냥 넘어갈 팀이 아니었다. 한화가 자랑하는 3~4번 중심타선이 곧바로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덕 클락이 전준호의 가운데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8호 홈런. 이어 4번 타자 김태균도 전준호의 몸쪽 높은 141km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태균은 시즌 25호 홈런으로 마크하며 이 부문 1위를 무한 질주했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건 의외의 한 방이었다. 지난 2003년 데뷔 후 홈런이 단 하나도 없었던 무명 내야수 권도영이 6회초 결승 홈런을 때렸다. 6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마정길의 바깥쪽 12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백스크린을 직격하는 결승 솔로포를 기록했다. 시즌 1호 홈런이자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히어로즈는 8회초에도 브룸바의 적시 2루타, 9회초 김동수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정수성까지 시즌 첫 홈런을 스리런으로 장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히어로즈는 8회말부터 마무리투수 다카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카쓰는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국내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5회말 선발 전준호에 이어 구원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조용훈이 4패 이후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회초 권도영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은 마정길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한편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송지만은 이날 5번 타작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하며 프로야구 역대 통산 16번째로 15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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