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울, '슈팅만 21개' 득점없이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8.07.12 20: 53

21개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 현대와 FC 서울이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 경기서 득점 없이 비겼다.
리그 3위 서울과 4위 울산과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두 팀은 소득이 없었다. 특히 '부상병동' 울산에 맞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서울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서울은 유효 슈팅 5개를 포함해 슈팅 14개를 시도했지만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수비의 핵 박병규가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3분 유경렬의 헤딩슛으로 먼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울산은 오히려 서울의 공격에 흔들렸다.
그러나 서울도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서울은 미드필더부터 오른쪽에서 고명진과 기성용의 패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려 애썼지만 문전에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 반칙으로 얻은 전반 33분 프리킥 찬스서 서울은 날카로운 김진규의 슛이 나오면서 공격을 더욱 매섭게 펼쳤다. 빠른 킥을 자랑하는 김진규의 프리킥은 그대로 골문 왼쪽으로 향했고 김영광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밖으로 겨우 쳐냈다.
전반 35분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김진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진호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으면서 공이 골문으로 향한 것. 힘겹게 김호준 골키퍼가 점프해서 골문 밖으로 걷어냈다.
울산에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서울은 후반 들어 고명진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다. 박주영은 후반 10분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데얀에게 패스를 날카롭게 찔러주며 팀 공격을 도왔다.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한 울산은 후반 15분 루이지뉴를 빼고 양동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서울의 날카로운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5분 이을용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한 박자 빠른 땅볼슈팅을 시도한 것. 아쉽게도 박주영의 슛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가면서 서울은 또 한 번 골 기회를 날렸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데얀이 때린 중거리슛이 김영광 골키퍼 맞고 나오자 박주영이 달려들어 슛을 날렸으나 허무하게 골대 왼쪽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25분 울산은 이진호를 빼고 페레이라를 넣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2분 최원권이 골문을 향해 공을 몰고 들어가다 슛 찬스를 만들었지만 뜨고 말았다.
오히려 결정적인 골 찬스는 울산에서 곧바로 나왔다. 교체해 들어온 양동현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정면서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살짝 뜨기는 했지만 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후반 45분 양동현은 현영민이 올린 코너킥을 정확히 연결시켜 위협적인 장면을 다시 한번 연출했다. 그러나 울산도 현영민의 중거리슛이 옆그물을 맞혔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주영과 양동현, 두 공격수 맞대결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12일 전적
울산
울산 현대 0 (0-0 0-0) 0 FC 서울
7rhdwn@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