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한 명이 퇴장당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없이 비겼다. 12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 인천과 제주의 경기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홈 연승 행진이 저지됐고 제주는 정규리그 4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주춤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인천과 제주의 경기는 초반부터 컴팩트한 패스 연결을 통해 강한 미드필드 압박을 시도한 제주가 경기의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제주는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던 호물로가 문전의 조진주와 최현연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인천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중원 허리싸움서 밀린 인천은 제주에 주도권을 내준 채 라돈치치를 내세워 역습을 노렸다. 측면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은 인천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주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에 막혀 어려움이 따랐다. 제주는 전반 막판 호물로와 이정호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연달아 골문을 벗어나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무리했다. 인천은 후반 시작 후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8분 제주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라돈치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제주는 이어진 역습서 중거리 슈팅에 이은 조형재의 슈팅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이 때 거칠게 항의하던 조형재는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뒤 이어진 공격 상황서 다시 심판에 항의하다 또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인천은 수적 우세를 통해 제주를 압도했다. 하지만 인천의 공격은 번번이 제주의 수비에 막혀 어려움을 겪으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17분 여승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어려운 경기운영을 펼쳤다. 제주는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빠른 움직임을 통해 후반 28분 조진수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인천은 후반 29분 라돈치치 대신 박재현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인천의 공격은 번번이 제주의 수비에 막혔고 반격을 허용하는 등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수비 안정화를 꾀한 뒤 역습을 통해 수 차례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 12일 전적 ▲ 인천 문학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0) 0 제주 유나이티드 10bird@osen.co.kr 전반 제주 조용형 이정호와 인천 방승환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