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에 맛보는 연승이었기 때문인지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의 표정은 조금 밝았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삼성전서 3-0으로 승리한 뒤 덕아웃서 "이범준이 데뷔 첫 선발 등판서 잘 던져줬다.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그동안 계투로 나섰기 때문에 투구수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악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일찍 마운드서 내렸다. 그래도 첫 선발 등판 치고는 잘 던져줬다"라며 앞으로 이범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임을 암시한 뒤 "중간 계투로 나온 우규민이나 경기를 매조지한 정재복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패장 선동렬 삼성 감독은 "타선이 너무 안 터졌다. 찬스 상황서 적시타만 터져 줬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팀은 13일 선발투수로 각각 봉중근(LG)과 윤성환(삼성)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