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 형보다 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리그 14라운드 경기서 후반 15분 루이지뉴 대신 교체해 들어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며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양동현(22, 울산)이 경기 후 "주영이 형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골을 터트렸으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됐을 텐데"라며 박주영과 박성화 감독을 의식했다고 설명한 양동현은 "오랜 시간 쉬어서 기록면에서나 올림픽대표팀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주변에서 많이 밀린다고 생각하지만 과테말라전에 출전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박주영과 맞대결을 많이 고려한 듯 "경기 전부터 주영이 형이 후반부터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 양동현은 "같은 시간대 들어가서 경쟁했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주영이 형보다 늦게 들어가서 약간 화가 났다"며 경쟁에서 이기고픈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16일 안산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양동현은 "몇 분을 뛰게 될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0분을 뛰더라도 80분을 뛴 선수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공격수 3자리 중 1자리를 신영록, 서동현, 양동현 등 스타일이 비슷한 세 선수 중 한 선수로 채우겠다는 박성화 감독의 계획에 대해서는 "감독님 뜻이니 어쩔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