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성남 감독이 선두 수원과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했다. 성남은 12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에서 두두와 모따가 3골을 합작한 데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9승 4무 1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수원(12승 1무, 승점 37점)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지난 2일 대전전을 앞두고 선두 수원을 잡을 큰 그림을 그렸던 김학범 감독은 7월 말이면 달라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여기에는 최근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성남의 상승세도 있었지만, 오는 20일 수원과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었다. 김학범 감독의 이런 자세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수원이라고 특별한 준비는 필요없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준비하면 된다"며 수원전 승리를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바로 선수들의 철저한 컨디션 관리. 그는 "이런 불볕 더위에서 감기라도 걸리면 추워질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두두나 모따같은 선수들이 워낙 철저한 몸 관리를 하다보니 걱정이 없다"며 설명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이날 전반 두두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불꽃튀는 선방을 보여준 광주 골키퍼 김용대에 대해 "얄미울 정도로 잘하는 선수다. 우리 팀 선수라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군에 간 뒤 이상하게 우리만 만나면 잘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