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부인과의 이혼 소송에 직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가 양키스 대선배이자 전설인 미키 맨틀을 추월했다. 로드리게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 4회초 좌월 솔로홈런으로 시즌 19호째이자 통산 537호째를 기록했다. 양키스가 8-4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로드리게스는 상대 좌완 브라이언 탤릿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왼쪽 파울폴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위치히터인 맨틀을 제치고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3위로 뛰어올랐다. 로드리게스는 12위인 마이크 슈미트(548개)와는 11개 차이여서 올 시즌 내 또 한 번 순위 도약이 예상된다. 또 이날 홈런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로드리게스가 기록한 192호째로, 티노 마르티네스를 넘어서 구단 역대 최다 홈런 부문 15위에 랭크됐다. 2004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4시즌 반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며 MVP에 선정된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홈런 부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22개)와는 3개 차이로 따라붙어 2년 연속 리그 홈런왕을 노려볼만 하다. 로드리게스는 선수 생활 동안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쳐냈다. 그 다음은 토론토로 4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한편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의 홈런포(5호) 등 장단 11안타를 쏟아부으며 9-4로 승리했다. 지터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며 통산 200호째를 마크했다. 선발 대럴 래스너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에도 불구하고 5승째(7패)를 올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