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이적 첫 등판서 5⅓이닝 10K 괴력투
OSEN 기자
발행 2008.07.13 06: 1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가 공들여 영입한 우완 파워피처 리치 하든이 이적 첫 등판에서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투를 펼쳤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입은 하든은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리글리필드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동안 무려 10삼진을 뽑아내며 5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하든은 적지 않은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매 이닝 삼진을 기록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초 1사 후 호세 카스티요를 제물로 시작된 삼진행진은 2회 존 보커와 리치 오릴리아로 이어졌고, 3회에는 케빈 코레이라, 레이 더램이 고개를 숙인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하든의 투구가 가장 빛을 발한 때는 4회. 애런 로원드, 보커, 오릴리아 3명의 타자가 제대로 공을 방망이에 맞히지 못한채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든은 5회 2사 후 안타를 잇달아 허용,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더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위험에서 탈출했다. 6회에도 등판한 하든은 선두 벤지 몰리나에게 좌측 2루타, 로원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보커를 10번째 삼진의 제물로 잡았다. 투구수가 96개(스트라이크 66개)에 이르자 루 피넬라 감독의 지시를 받아 채드 고딘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교체 당시 스코어는 7-0 컵스의 리드. 하지만 컵스 불펜진이 7-2로 리드한 9회초 한꺼번에 5실점하면서 하든은 이적 첫 등판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컵스는 7-7 동점이던 11회말 리드 존슨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8-7 케네디 스코어로 어렵게 이겼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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