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을 결정한 이상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결정한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지난 12일 야쿠르트 2군과의 경기를 마친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올림픽 출전을 결정한 이상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에 따르면 이승엽은 대표팀 출장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한 때는 출장을 고사하는 방향으로 기울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직접 일본까지 찾아와 설득에 나섰지만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 본부장의 끈질긴 설득에 참가를 결정, 전날 KBO에 대표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승엽은 "대답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팀에는 미안한 기분이 가득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승엽은 "1군에서 활약하고 있으면 (올림픽에) 나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지금(2군에 있는) 상태로는 올림픽 출전을 못하겠다고 말 할 수 없었다"고 대표팀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승엽은 "한국의 국민이나 후배에게도 힘을 주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에 있다"며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전력으로 공헌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는 전날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올림픽에 뛰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기도 하다. 지난 번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후배들에게 '본선에서도 함께 뛰자'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밝힌 대표팀 참가 배경과도 일치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