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길', 시간대 변경에도 높은 시청률 '뜨거운 감자'
OSEN 기자
발행 2008.07.13 08: 46

한국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SBS 스페셜 '신의 길 인간의 길'이 갑작스런 방송 시간 변경에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여전한 사회적 관심을 드러냈다. SBS는 13일 오후 11시 20분 이번 기획의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를 방영했다. 당초 예정에서 하루 앞당겨졌고 마지막회 4부는 일주일 당겨져 13일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탄다. 기독교계는 한 목소리로 SBS측에 "'신의 길'은 기독교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못박은 뒤 방송 의도와 내용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 앞에서 ‘신의길 인간의길’ 방송 중지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기독교계의 반발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SBS를 강하게 압박하는 중이다. AGB닐슨 조사결과, 3부의 전국 시청률은 9.1%로 같은 시간대 MBC, KBS TV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제치고 단연 선두를 기록했다. 그 만큼 이번 SBS 스페셜에 쏟아진 교계와 시청자의 관심이 높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평균 6~7%대에 머물렀던 SBS스페셜의 시청률은 지난달 29일 '신의 길' 첫 방송 이후 줄곧 9%대에 머물르고 있다. 특히 방송 시간을 갑자기 앞당긴 주말 심야 방송에서도 9%대를 유지한 사실은 이례적인 일이다. 기독교계와 방송가 일각에서는 이번 SBS의 '신의 길' 스페셜이 처음부터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 아닌가라는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실제 '신의 길'은 방송 전부터 예수를 타이틀로 내세우며 기독교계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는 등 논란을 야기시켰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의도된 내용을 갖고 억지스러운 설명을 한다' '믿음을 비판하면 안된다'는 방송 비난 여론과 이에 맞서는 댓글들로 종교전쟁을 방불케하는 모습이다. mcgwire@osen.co.kr SBS '신의 길 인간의 길' 홈페이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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