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 주말 밤 드라마 시청자들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방송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저녁 식사 시간대인 주말 드라마부터 시청률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는 12일 시청률 25.8%를 기록하며 6일 시청률인 29.9%에 비해 4.1% 포인트 하락했다. MBC TV ‘천하일색 박정금’도 14.3%로, 지난 주 15.1%에 비해 0.8% 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SBS TV 주말극장 ‘행복합니다’는 12일 시청률 21.5%로 6일 24.3%보다 2.8% 포인트 떨어졌으며, KBS 2TV ‘대왕세종’도 6일 14.1%에서 12일 12.9%로, MBC 특별기획 ‘달콤한 인생’은 6일 9.0%에서 12일 7.6%를 기록하며 시청률이 동반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시청률 하락세는 매주 시청률 1위를 고수하던 SBS TV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도 비켜갈 수는 없었다. ‘조강지처클럽’은 12일 방송 이후 30.8%를 기록하며 6일 34.1% 보다 3.3% 포인트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드라마 시청률 동반 하락세는 드라마 내용의 요인 보다는 날씨적인 요인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계속되는 열대야로 집 안에서 드라마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이 좀 더 시원한 공원으로, 야외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외출을 하면서 이 같은 시청률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드라마 관계자들에게도 더위와 함께 시청률 반등에 관한 고민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ricky337@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