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악덕 변호사 폭로에 시청자 환호
OSEN 기자
발행 2008.07.13 09: 20

변호사는 이 시대의 필요악일까. 우리 사회의 엘리트이자 성역으로 손꼽히는 변호사들이 MBC 시사 프로그램 '뉴스후'를 통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맑은 물을 흐리는 일부 미꾸라지들의 분탕질이지만 그 폐해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후’는 12일 오후 야심찬 기획으로 변호사 시리즈 1탄 ‘두 얼굴의 변호사들’ 을 방송해 시청자 눈길을 모았다. '뉴스후'측은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맞아 제작진이 심층 취재한 1탄에서는 소송만해도 힘겨운 의뢰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부 변호사들의 불성실한 행태를 낱낱이 공개한다'고 방송 의도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일반 서민에게 법원의 울타리는 늘 높고 험하다. 첩첩산중의 소송 절차와 한글만 알아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한 법조문과 공문서 양식으로 돈없는 서민을 울리는 곳이다. 결국 법에 호소하거나 정당한 판결을 받기위해 도움을 요청해야 할 곳이 변호사 사무실. 그러나 ‘뉴스후’ 가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이나 과다수임료 요구와 같은 불만 사례 제보를 받기 시작하자 제작진에는 시청자 전화가 빗발치듯 쏟아졌다고 한다. 제보자중 상당수는 비싼 돈을 내면서도 정작 변호사와의 대면은 커녕 전화 통화조차도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등 기본적인 서비스 부재를 드러냈다. 특히 관심을 끈 내용은 모 방송사의 인기 법률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한 여성 변호사의 수임료 수수 후 잠적했다는 제보. 지상파 TV에 출연, 법률 해석과 상담을 해주는 변호사여서 아무런 의심없이 사건을 의뢰했던 제보자는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법조시장에도 시장 경제 원리가 도입되길 바란다' '두 얼굴의 변호사 세계를 알게해줘 정말 고맙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분은 AGB닐슨 조사 결과, 전국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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