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새로운 트렌드, 시사교양 프로그램
OSEN 기자
발행 2008.07.13 09: 55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후’와 SBS ‘신의 길 인간의 길 3부’가 드라마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토요일 심야 시간에 높은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12일 방송된 ‘뉴스후’는 12.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신의 길 인간의 길 3부’는 9%의 시청률을 보였다. ‘뉴스후’는 드라마 황금 타임인 토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같은 시간 방송되는 SBS 드라마 ‘행복합니다’는 21.5%, KBS 2TV 대하사극 ‘대왕세종’은 12.9%의 시청률을 보였다. ‘뉴스후’는 경쟁 프로그램에서 우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드라마가 판을 치는 토요일 심야 시간에 시사 교양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12일 방송에서는 법 앞에서 무지하고 힘 없는 서민들을 이용해 잇속을 차리는 변호사들의 행태가 방송됐다. ‘두 얼굴의 변호사’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한 법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여성 변호사의 사기 행각을 고발했다. TV를 통해 얼굴을 알렸기 때문에 의뢰인은 더욱 신뢰했지만 수임료를 받은 순간부터 잠적해 충격을 안겨줬다. 한국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SBS 스페셜 ‘신의 길 인간의 길’은 갑작스럽게 시간대를 편경해 13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됐다. 파이가 작은 시간대에 편성돼 9%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종교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신의 길’은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라는 기독교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높은 시청률은 논란의 여지가 크고 그런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뉴스후’와 ‘신의 길’은 예능, 드라마가 대세인 토요일 심야에 편성됐지만 오히려 경쟁 프로그램을 위협하며 시사교양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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