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희생타·최정 쐐기타' SK, KIA 상대 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7.13 20: 01

단독 선두 SK가 힘겹게 7월 세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SK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8회 박재홍의 희생플라이와 최정의 쐐기적시타를 앞세워 3-1로 신승했다. 1-1로 팽팽하던 8회초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탈출한 SK는 8회말 박재홍의 결승타점으로 연결된 희생플라이와 최정의 쐐기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재홍은 이날 안타 없이 볼넷(2삼진)만 기록했지만 귀중한 결승타를 기록했다. SK는 데이비스 대신 유동훈이 마운드에 오르자 정근우와 김재현의 연속안타가 터졌고 대주자 모창민의 2루 도루로 무사 2, 3루 찬스를 열었다. 곧바로 박재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한 SK는 최정이 바뀐 투수 임준혁으로부터 좌전적시타를 뽑아 점수를 벌렸다. 팀이 3-1로 리드한 9회 마무리로 나선 SK 조웅천은 안타 없이 KIA 타선을 막아 4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연패를 끊은 SK는 55승(28)째를 올리며 최근 하향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7월 들어 3승(7패)째. 반면 KIA는 39승 46패로 6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KIA는 이날 LG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한 계단 뛰어오를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어오던 원정 연승도 '4'에서 마감했다. 선취점은 KIA가 올렸다. KIA는 3회 이종범이 SK 유격수 나주환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맞았다. 장성호의 우중간 안타,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원섭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던 이종범이 아웃돼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이현곤의 우전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원섭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는 사이 홈으로 뛰어들던 나지완이 홈에서 태그아웃된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3회와 4회 각각 1사 1, 2루 기회를 맞고도 득점에 실패한 SK는 6회 동점에 성공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정근우가 도루를 성공했고 KIA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맞았다. 박재홍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는 사이 정근우가 저돌적인 홈 러시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양팀 선발로 나선 두 명의 외국인 투수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승패와는 무관했다. SK 레이번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4삼진 5볼넷으로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이날 국내에서 두 번째 피칭에 나선 KIA 데이비스 역시 4피안타 4삼진 4볼넷으로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부처는 8회 KIA의 공격이었다. 1사 2루 풀카운트 이현곤 타석에서 2루주자 김형철이 정우람의 견제에 이은 런다운 플레이로 아웃됐다. 순식간에 달아오른 열기가 사그라든 KIA는 8회 수비에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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