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봉중근, "대표팀, 다시 뽑힌다면 영광"
OSEN 기자
발행 2008.07.13 20: 31

"뽑아 주신다면야 영광이죠"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선발진의 주축 봉중근(28)이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봉중근은 13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올시즌 팀의 첫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다. 봉중근은 이날 경기서 최고 146km의 직구를 주로 구사하며 총 91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정민은 "가장 직구 구위가 떨어지는 날이었던 것 같다. 직전 피칭(8일 잠실 두산전)서의 피로도가 쌓였고 승리도 올리지 못했던 터라 경기 초반 14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을 던졌는데 직구 위주로 주문했더니 점점 나아지는 피칭을 보여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단상 및 방송 인터뷰가 끝나고 덕아웃으로 내려온 봉중근은 "두산전서 9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놓친 경기는 잊었다. 아쉽기는 했지만 이후 평소대로 훈련하며 등판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김정민의 이야기를 전하자 봉중근은 "날이 더워서 구위가 초반에 안 올라왔던 것 같다. 직구 스피드나 제구 면에서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 데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줬다"라며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상대 4번 타자 박석민에게 3타수 3안타로 고전한 데 대한 질문에 그는 "워낙 박석민의 스윙이 좋았다. 오늘 게임서 가장 스윙이 좋았던 타자였던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두른 뒤 교체 상황에 대해 "최근 계투 투수들의 활약이 좋아 완투 등을 욕심내지 않고 계투진을 믿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6승 7패 방어율 5.32)과는 다른 활약상에 대해 묻자 봉중근은 "지난해에는 많이 부족했다. 부상도 있어 구위를 뽐내기 어려웠는데 올시즌 앞두고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어깨 근력도 많이 보강하고 러닝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직구 구위도 살아난 것 같다"라며 비결을 이야기한 뒤 "직구 구위 향상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발전상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활약을 자평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관련한 질문에 봉중근은 "다시 뽑히게 된다면 대단한 영광일 것이다.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참가를 계기로 한국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던 만큼 다시 뽑히게 된다면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며 태극마크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승장 김재박 감독은 "선발 봉중근이 호투를 펼쳤고 뒤이어 등판한 이재영과 정재복이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계투진이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는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라며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13일 잠실 LG-삼성전서 LG 선발 봉중근이 8회초 2사 1루에서 이재영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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