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두산-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 2-3로 뒤진 롯데의 9회말 공격 때 정수근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자 두산 선발 김명제(21)가 활짝 웃었다. 김명제는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찍으며 5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7번째 승리(2패)를 따냈다. 지난 2005년 데뷔 첫해 7승을 거둔 김명제는 2006년 3승 11패, 2007년 4승 7패로 3년만에 7승 고지에 올랐다. 4회와 6회 조성환의 연타석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김명제는 3-0으로 앞선 4회 조성환과 볼 카운트 0-1에서 145km 직구를 던져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맞고 첫 실점한 뒤 6회 1사 후 왼쪽 펜스를 넘는 1점 아치를 허용,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이대호의 사구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좌완 금민철과 교체됐다. 이날 팀의 3-2 승리의 주역 김명제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이 도와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는 불펜에 부담을 덜어주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 잠실 히어로즈전 이후 7연승을 내달린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뜻하지 않는 3연승을 거뒀는데 모든 선수들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경기는 모두 잊고 7월 나머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잘 싸웠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