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가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SK 김성근(66)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흘렀다. SK는 13일 문학 KIA전에서 1-1로 팽팽하던 8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득점, 신승을 거뒀다. 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이날 롯데에 이겨 7연승을 거둔 두산과의 승차를 5.5로 유지했다. 이날 SK는 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KIA 마운드를 흔들어 놓았다. 내야진까지 실책으로 무너졌다. 그동안 김 감독이 슬럼프의 원인이라고 평했던 부분이 살아날 기미가 보인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모처럼 활기찬 경기였다"며 "SK다운 경기였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초반 공격에서 번번이 물러선 방망이보다 과감성 넘치는 도루, 베테랑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박빙의 승부였지만 SK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낸 박재홍에 대해서는 "중요할 때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고 "정근우의 빠른 발이 오늘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전날 우천취소된 경기가 팀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결과가 좋게 나왔으니 그렇게 생각해야 되지 않겠냐"며 웃었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