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결승골' 대전, 수원 12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07.13 21: 22

대전이 수원에게 정규리그 첫 패배를 안기며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대전 시티즌은 1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에릭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좌우 풀백으로 김대의와 남궁웅을 내놓았다. 연이은 부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전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대전은 경기 내내 수원의 중앙 수비수와 좌우 풀백들간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이는 먹혀들었고 대전은 빠른 패싱게임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특히 고종수와 이성운, 김용태 등의 패싱력이 좋았다. 이들의 패스는 수원의 수비를 흔들어놓았으나 마지막 순간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골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수원은 신영록과 에두, 서동현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이 위치를 바꾸어가며 공격을 펼쳤지만 역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득점없이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승부수를 던졌다. 대전은 에릭, 수원은 이관우를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한 양팀은 서로 몰아쳤다. 후반 14분 에두의 슈팅이 대전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어 골대에 맞았다. 위기를 넘긴 대전은 고종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에릭이 좋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쇄도하던 공격수를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후반 25분 고종수의 왼발 프리킥이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대전은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역시 이운재의 선방에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원은 루카스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대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4분 박성호가 아크 서클 부근에서 이정수와의 몸싸움을 이기고 공을 확보한 후 횡패스를 했다. 이것을 한재웅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4분 후에는 루카스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했지만 최은성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후반 39분 대전의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사이드라인 왼쪽에서 수원의 수비수를 제친 박성호는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것을 한재웅이 잡아 돌진했다. 한재웅은 반대편으로 크로스패스했고 쇄도하던 에릭이 마무리한 것이었다. 이후 수원은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정규리그서 초반 1승 1무 후 11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13일 전적 대전 대전 시티즌 1 (0-0 1-0) 0 수원 삼성 △ 득점 = 후39 에릭(대전) bbadagun@osen.co.kr . . . . . 후반 39분 대전 에릭이 결승골을 넣고 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대전=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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