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도 넣어 본 사람이 넣는다고 2군 경기 득점이 도움이 됐다". 전북의 결승골 주인공 온병훈(23)이 경기 후 소감을 시원하게 대답했다. 올 시즌 2군서 9경기에 출전해 6득점을 올린 자신감이 1군 경기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전북은 온병훈이 후반 17분 터트린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을 상대로 13일 전주에서 벌어진 리그 14라운드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온병훈은 "하나 더 넣었다면 내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알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득점 욕심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신은 처진 스트라이커임을 강조한 온병훈은 "재진이 형을 돕겠다"는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나는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고 어시스트를 하는 선수"라고 설명한 온병훈은 "재진이 형을 도와 팀이 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도 밝혔다. 이어 "골도 넣어 본 사람이 넣는다"면서 "2군 경기 득점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마저 없는 전북으로서는 자신감 넘치고 문전에서는 침착한 온병훈이 활약이 반가울 따름이다. 7rhdwn@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