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고종수, "축구는 끝이 없는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3 22: 16

고종수(30, 대전)가 축구의 오묘함에 대해 언급했다. 고종수는 1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14라운드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그는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과 패싱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창의적인 패스와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은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수원의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고종수의 활약에 대전은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양쪽 무릎에 아이싱을 하고 나선 고종수는 기분 좋은 모습이었다. 그는 "수원은 좋은 선수가 많고 강한 팀" 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고종수는 "상대가 강팀이지만 우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최선을 다했고 승리했다. 수원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는 항상 재미있고 즐겁다" 고 소감을 밝혔다. 고종수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경기째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고종수는 자신이 직접 패스를 동료들에게 찔러주기보다는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라는 주문을 김호 감독으로부터 받았다. 자신이 공간을 만들면 다른 선수들이 파고 들어오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고종수는 김호 감독의 주문을 잘 실행했고 대전의 중원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김호 감독의 주문에 100% 부응한 고종수는 축구가 끝이 없다는 말을 했다.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 축구의 새로운 면을 본다는 것이다. "오늘은 패스보다는 수비를 달고 돌아다녔어요. 감독님 말대로 움직임을 많이 하니까 수비수들이 흔들리더라고요. 그것을 보면서 축구의 새로운 면을 또 느끼게 되었어요. 진짜 축구는 끝이 없나 봅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소화하면서 축구를 다시 배워나가고 있다는 고종수. 그가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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