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원 삼성이 지난 1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1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후반 39분 에릭에 일격을 맞아 1-0으로 패배를 당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서 첫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무패 팀이 없어지고 수원이 정규리그서 12승1무1패(승점 37)로 앞서 가고 있는 가운데 상위 3팀은 나란히 1패씩만 안은채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다. 수원(12승1무1패, 승점 37) 첫 패배를 당한 수원은 연승에 대한 부담을 떨치게 됐다.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이 총력전을 펼친 수원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잊고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대전에 일격을 당한 수원은 대전 원정 10경기서 무승을 기록하며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지만 미드필드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최강' 수원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수원의 상황이 편안하지만은 않다. 수원은 수비의 핵인 양상민과 조원희 그리고 이관우가 각각 옐로카드를 받았고 부상 선수들의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아 어려움이 따른다.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휴식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만날 오는 20일 15라운드 상대가 2위 성남이기 때문이다. 이기면 승점 차이가 9로 벌어지지만 지면 3으로 줄어들 성남전만 잘 넘긴다면 올림픽 이후 11경기서도 순탄한 항해를 이어갈 수 있다. 성남(9승4무1패, 승점 31) FC 서울서 올 시즌부터 복귀한 두두와 모따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또 미드필드에 새롭게 보강된 김정우도 성남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적재적소에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성남은 최근 5경기서 14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방정식을 완성한 상태. 특히 어시스트가 11개나 되는 등 팀 플레이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유일한 패배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 지난 5월 3일 탄천에서 열린 경기서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당시 성남은 포항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김영철의 자책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성남이 선두 수원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수다. 노쇠한 모습을 보이는 수비진이 15라운드 맞대결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수원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과제다. 서울(7승6무1패, 승점 27) 정규리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도 단 1패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3일 '수도권 라이벌' 수원과의 경기서 0-2로 무릎을 꿇은 것. 하지만 이후 서울은 데얀과 정조국의 활약에 힘입어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또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에 제동을 건 팀이 서울이다. 지난 2일 컵대회서 1-0으로 제압, 수원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서울은 최근 새로운 외국인 선수 제이훈의 영입으로 그 동안 다소 부족하게 여겨졌던 미드필더 지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데얀 김은중 등 특급 공격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서울이 상위권에 살아남으려면 박주영의 득점포가 터져야 한다. 15라운드서 조재진의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친다.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을 왔다갔다 하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박주영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다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10bird@osen.co.kr . . . . . 수원 차범근-성남 김학범-서울 귀네슈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