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가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으로 체면을 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7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 방영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상위 10위권에 MBC 드라마는 단 한편도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무한도전’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가 나란히 예능 1,2위를 차지했다. 주간 시청률 1위는 SBS ‘조강지처클럽’으로 32.5%의 높은 수치를 보이며 부동이다. 그 뒤를 KBS 2TV ‘엄마가 뿔났다’, KBS 1TV ‘너는 내 운명’, SBS ‘일지매’, SBS ‘행복합니다’가 나란히 잇고 있다. SBS는 7위 ‘식객’과 10위 ‘물병자리’를 포함해 총 5개의 드라마를 톱 10위 안에 올려 놓으며 새로운 드라마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KBS는 드라마와 예능, 뉴스까지 포함해 고른 시청률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는 28.6%의 시청률로 전체 2위를 차지했고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역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KBS 9시 뉴스’ 는 18%의 시청률로 드라마 뒤를 이어 시청률 6위를 차지했다. 한편 MBS 프로그램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무한도전’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이다.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은 ‘천하일색 박정금’으로 1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14위에 랭크 됐다. MBC가 드라마에서 부진을 보였다면 예능 프로그램이 선전해 아쉬움을 채웠다.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무한도전’이 16.8%로 예능 왕좌 자리를 재탈환하며 8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0.1%포인트 낮은 수치로 ‘일밤 1부’가 9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