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이광환 "미국보다 쿠바·일본이 위협적"
OSEN 기자
발행 2008.07.14 09: 00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잘하면 메달도 가능하겠어.” 13일 대전구장. 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인식 감독과 우리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이 의견 일치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두고 두 베테랑 감독이 한목소리를 냈다. 메달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보다는 일본과 쿠바를 어려운 적수로 내다봤다. 김인식 감독은 “미국은 메이저리거들이 안 나온다. 메이저리거들만 나오지 않으면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광환 감독도 “미국은 트리플A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데 그렇게 위협적인 적수는 아니다”고 바라봤다. 미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지역예선 탈락으로 망신살을 뻗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역예선에서는 쿠바를 꺾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는데 당시 주축 멤버가 로이 오스왈트(휴스턴)과 벤 시츠(밀워키)였다. 두 감독은 오히려 쿠바와 일본을 높이 평가했다. ‘아마최강’ 쿠바는 지역예선에서 미국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여전히 세계최강으로 평가된다.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3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광환 감독은 “역시 쿠바가 강하고 일본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영원한 맞수’ 일본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 체제로 지역예선에서 1위를 차지,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금메달을 목표로 뛰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 은메달, 2004년 아테네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2승이나 딴 김인식 감독은 “일본이 최고의 적수다. 그런데 일본이랑 할 때에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더 의욕을 보인다”며 정신력에 기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중국과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라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쿠바·일본은 물론 대만·캐나다도 한국처럼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두 베테랑 감독의 결론은 같았다. 김인식 감독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특히 단기전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광환 감독도 “역시 단기전 승부는 알 수 없다. 단기전에서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동조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 체제로 나서는 이번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14일 최종 24명 엔트리를 발표한다. 다음달 3일 올스타전이 끝나는 대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 한국은 같은 달 13일 야구 종주국 미국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중국(14일)·캐나다(15일)·일본(16일)·대만(18일)·쿠바(19일) 네덜란드(20일) 순으로 맞붙는다. 8개 팀이 풀리그를 벌이는 1차 리그가 끝나면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을 치러 결승전 진출팀들을 가린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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