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개그 침체기 속에도 ‘우뚝’
OSEN 기자
발행 2008.07.14 09: 05

무더운 여름 열대야가 TV 시청률까지 삼켜버리는 요즘 KBS 2TV ‘개그콘서트’가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12.6%로 지난 주 6일 11.2%보다 1.4% 포인트 올랐다.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MBC TV ‘개그야’의 경우 8.5%(6월 27일), 6.8%(7월 4일), 8.6%(7월 11일) 등 평균 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를 대표하는 개그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개그야’와 같은 요일, 더 이른 시간에 방송되고 있지만 6.0%(6월 20일), 7.9%(7월 4일), 6.2%(7월 11일) 등 평균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개그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공개 개그프로그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 중 하나이고, ‘개그콘서트’는 다른 개그프로그램과 달리 휴일인 일요일에 방송해 외부적인 요인들이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악한 환경 속에 이룬 쾌거라 할 수 있다. 또 ‘개그콘서트’는 ‘닥터피쉬’ ‘달인’ ‘박대박’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 ‘봉숭아학당’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너들이 여러 개 존재하는 반면, ‘개그야’와 ‘웃찾사’에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코너들이 한 두 개에 지나지 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닥터피쉬’의 열혈팬 양상국, ‘달인’의 김병만,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송준근, ‘봉숭아 학당’의 왕비호 윤형빈 등 여러 캐릭터를 앞세운 ‘개그콘서트’가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고 공개 개그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 . . . . KBS '개그콘서트', MBC '개그야', SBS '웃찾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