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덕화가 9년 만에 부활하는 KBS 납량특집극 ‘전설의 고향’에 합류한다. 이덕화는 “사극의 명가 KBS에서 ‘전설의 고향’이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 여름 밤마다 가족들과 TV 앞에 앉아 ‘전설의 고향’ 보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든 일조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덕화가 출연하는 ‘기방괴담’(김정민 연출)은 기방을 배경으로 바닥까지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과 탐욕을 통해 공포를 선사하는 이야기다. 이덕화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김원익 대감 역을 맡았다. 이덕화가 ‘전설의 고향’ 출연을 결정한 데는 KBS와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됐다. “ ‘대조영’을 비롯해 ‘무인시대’ ‘한명회’ 등 KBS 사극과 그간 쌓아온 역사가 길다. ‘전설의 고향’은 단막사극이지만 심혈을 기울여 부활시킨다니 나도 의릴 보여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 ‘대조영’에 함께 출연했던 (최)수종이는 주인공을 맡았다는 기사가 뜨는데 나에게는 연락이 없어 섭섭할 뻔 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연기 생활로 관록이 깊은 배우로서의 사명감도 작용했다. 이덕화는 “방송 3사에 단막극이 하나도 없는데 문제다. 단막극은 우리 드라마가 앞으로 나아갈 지표를 제시하는 장르인데 참 안타깝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단막극으로 ‘전설의 고향’을 다시 한다니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판에서 나름대로 오랜 세월을 보냈으니 이젠 어른 노릇을 좀 해줘야 되지 않겠냐는 사명감도 있었다. 배우에게 단막극은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젊은 스타 연기자들도 함께 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KBS ‘전설의 고향’에서 ‘기방괴담’은 27일 방송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