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1연승을 달리며 잘 나가던 수원이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지난 1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물론 패배를 당한 것이 그리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 리그를 치르다보면 패배는 피할 수 없다. 경기 후 수원 골키퍼 이운재도 "리그 경기 중 하나를 패했을 뿐이다" 고 말했다. 문제는 수원이 그리 좋지 않은 시점과 상황에서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다. 일단 잘 나가던 팀이 한 번 패배를 당하게 되면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꺾이며 연패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정규리그에서 패배를 모르고 연승행진을 달리던 수원으로서는 대전전 패배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는 20일 가질 K리그 15라운드 상대가 승점 6점차로 자신들을 추격하고 있는 2위 성남인만큼 대전전 패배는 수원에 뼈아픈 것이 아닐 수 없다. 시점뿐만 아니라 수원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수원은 현재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 중이다. 특히 수비진이 붕괴된 상태다. 대전전에서도 선발 포백 중 자신의 주포지션에 나선 선수는 이정수 밖에 없었다. 이에 수원은 대전의 패스를 앞세운 공격 플레이에 고전했다. 리그 첫 패를 당한 수원으로서는 부상자가 많은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리그 전체 운영에 있어서 새로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