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6월 19일 막을 올린 ‘강철중’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에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강철중’은 7월 13일까지 개봉 25일만에 전국 4,061,535명(스크린 332개)을 동원하며 2008년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을 넘어섰다. 이는 개봉 한 달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 ‘추격자’(나홍진 감독)보다 일주일 앞선 기록이다. ‘강철중’은 강우석 감독의 특유의 빠른 리듬을 되살린 연출 속에서 설경구가 막무가내 꼴통형사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보여줬다. 유해진 이문식 김정학 등 조연들의 맛깔 나는 연기도 극의 코믹한 부분을 살렸다. 시나리오를 맡은 장진 감독은 유머러스한 대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웃음의 포인트를 집어줬다. 여기에 설경구의 새로운 적으로 합류한 정재영은 기업형 조폭 두목 이원술 역할을 맡아 더 인간적이고 입체적으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강철중’은 400만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전국 300만 명을 동원한 ‘공공의 적1’과 전국 390만 명을 동원한 ‘공공의 적2’의 흥행을 뛰어넘었다. 시리즈 영화의 흥행 징크스를 깼다는 점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의 전체 스크린 객석 점유율은 2월 개봉한 ‘추격자’ 이후 차츰 감소해 5월에는 7.77%로 한 자릿수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9.4%를 기록한 이후 최저기록이다.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는 이런 한국영화의 침체기에 흥행의 물꼬를 터줄 콤비로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영화 ‘실미도’로 1000만 관객 시대를 열기도 했다. 승부사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으로 영화계 안팎의 기대에 부응하며 400만을 넘어섰고 500만 고지를 향하고 있다. 한편 ‘추격자’ 이후 ‘강철중’이 흥행 바통을 이어 받은 데 이어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7월 17일 개봉)과 이준익과 수애가 힘을 모은 영화 ‘님은 먼 곳에’(7월 24일 개봉)가 한국 영화 흥행의 기운을 더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