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24명의 태극 전사 명단이 발표됐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14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직접 24명의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표팀 승선이 유력시 되던 선수들의 이름이 몇명 제외돼 궁금을 낳았다. 가장 먼저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이 빠졌다. 17경기 중 15차례를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고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손민한은 모든 면에서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전 경기가 롯데전이라서 더 잘 알고 있다"면서 "대신 송승준을 뽑은 이유는 역시 미국에서 던진 경험이 있고 볼 자체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손민한은 중국전을 제외하고는 다른 국가와의 경기에 쓸 수 없는 카드라는 평가가 있었다. 김태균 대신 이대호를 뽑은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김태균은 홈런 25개로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시즌 타율도 3할2푼3리로 7위에 올라 있다. 반면 이대호는 홈런 11개에 머물고 있으며 타율도 2할9푼3리를 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내부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누가 봐도 가장 타격감이 좋은 상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는 1차, 2차 예선에서 공헌한 이대호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일본전에서는 몸에 맞고도 나가는 정신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에서 4번 타자는 여러 명이 필요없다. 이대호를 높게 평가한 것은 다른 포지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승엽이나 김동주라는 4번 타자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또 한 명의 4번 타자가 필요없었기 때문에 김태균을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대호는 1루는 물론 3루 수비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 감독은 윤석민(KIA)과 권혁(삼성)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권혁을 선택한 배경도 밝혔다. 한 마디로 불펜진에 왼손이 장원삼(우리 히어로즈) 한 명 가지고는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는 불안하다는 평이지만 일본 등 외국에서는 높게 평가받은 점도 참고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 . . . 손민한-김태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