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자기' 본즈, "결국 못뛸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5 05: 2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끝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계약자 신분인 배리 본즈(44)가 결국 현실을 인정했다. "올 시즌에는 뛸 가능성이 별로 없다"며 사실상 '은퇴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본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는 15일(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본즈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최근 불거진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계약을 이끌어낼) 전망은 밝지 않다"고 덧붙여 앞으로도 본즈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실토했다. 현실적으로 본즈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다시 나설 확률은 매우 낮다. 연방대배심 위증혐의로 기소된 전력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시즌 이후 벌써 10개월 가까이 쉰 본즈가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 지가 미지수다. 본즈 측은 "열흘만 준비하면 당장 뛸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쉽게 믿기 어렵다. 여기에 시즌 초부터 본즈 영입을 검토했던 구단들이 하나같이 보도내용을 부인하며 본즈(Bonds)의 'B'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고 있다. 낮아질대로 낮아진 그의 시장성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시범경기 기간 타선 보강을 꿰하던 탬파베이를 시작으로 텍사스, 토론토가 본즈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들 구단은 곧바로 부인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둔 최근에는 메츠와 보스턴, 애리조나가 타선 보강을 위해 본즈 영입을 논의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들 구단도 약속이나 한 듯 "그런 적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본즈가 올 시즌 뛰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더더욱 계약을 맺기가 어려워진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쉰, 법정을 드나드는 '타락한 슬러거'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할 구단은 없다. 본즈 측은 "공짜로도 뛸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만 주면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장 티켓 구입에 전액 사용할 것"이라며 굴욕적인 계약 제안서를 30개 전구단에 보냈지만 현재까지 회신을 보내온 곳은 전무하다. 본즈의 '오른팔'인 보리스가 마침내 현실을 인정하면서 설마설마했던 본즈의 '조용한 은퇴' 가능성은 점점 구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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