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소속 선수가 올스타경기에서 뛰는 모습은 모든 구단이 보고 싶은 장면이다. '별들의 잔치'이자' 한여름밤의 고전'인 올스타전 참가는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의 영광이다. 여기에서 예외인 팀이 하나 있다. 에이스 스캇 캐즈미어로 인해 고민하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15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앤드루 프리드먼 탬파베이 부사장은 메이저리그 관게자들과 접촉, '캐즈미어의 올스타전 활용방법'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가급적이면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으면 한다는 게 탬파베이의 요구사항이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캐즈미어는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 왼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이 한 달이나 연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탬파베이는 전반기 내내 캐즈미어의 투구수를 관리하느라 진땀을 뺐다. 둘째는 등판 간격이다. 전날 캐즈미어는 클리블랜드전에서 공 104개를 던졌다. 올스타 본경기가 16일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휴식기간은 이틀 뿐이다. 무리를 감수해야 한다. 셋째는 올스타전의 '악몽' 때문이다. 2년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77회 올스타전 당시 캐즈미어는 불펜에서 오랫동안 몸을 푼 탓에 어깨에 이상이 생겼고, 결국 왼어깨 염증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결장해야 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내달리는 탬파베이 입장에서 캐즈미어 빠진 로테이션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만하면 탬파베이가 "올스타전에 기용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데는 근거가 충분하다. 프리드먼은 "팔부상을 경험한 탓에 캐즈미어 기용방법을 두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16일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사자인 캐즈미어는 "올스타전에서 던지고 싶지만 구단의 근심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구단은 한 경기가 아닌 시즌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고 구단의 방침에 동의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