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맘’이라는 소재를 조심스러우면서도 발랄하게 다룸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받았던 채널CGV ‘리틀맘 스캔들’(김남희 극본, 장두익 연출)이 19일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인물 투입과 함께 기존 주인공들의 변화에 있다. 먼저 격투기 소녀 혜정(황정음 분)은 학교에 ‘꽃뱀’ 사건이 들통나면서 대안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가수 연습생 시절 아이를 낳아 몰래 키우고 있는 전(前) 리틀맘 '성숙'(임성언 분) 삶도 그리 녹록치 않다. 자신을 짝사랑하던 상덕에게 마음을 주자마자 같이 살게 된 동창의 이간질로 헤어지게 되는 것. ‘리틀맘 스캔들 시즌2’의 또 다른 특징은 리틀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리틀맘의 삶과 그 아픔에 대해 사실적으로 언급한다는데 있다. 성숙은 새로운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에게 아이가 있음을 밝혀야 하는 현실에 괴로워한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이 아이 때문이라 확신하지만, 아이로 인해 자신의 미래가 진행형이 아니라 정지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는 장면은 꽤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긋지긋한 학교를 그만두고 소꿉장난처럼 아이 기르며 남편과 오순도순 살 줄 알았던 선희는 실제 리틀맘이 되고 보니 아기의 울음소리에 잠도 못 자고 집안에 박혀 있어야 하는 현실이 힘들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야 하며 가사일에 나몰라라 하는 남편, 눈앞에 펼쳐진 엉망진창 집안살림까지 학교가 그립기 그지없다. 이 같은 극 중 선희의 ‘리틀맘 적응기’는 선희의 캐릭터 때문에 발랄하고 코믹하게 그려지기도 하지만, 다른 어느 작품보다 리틀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면서도 사실적인 시각을 내포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사전제로 제작된 ‘리틀맘 스캔들’은 4명의 이른바 불량소녀들의 비밀스런 동거기를 그린 드라마로 미혼모, 소녀가장, 가출 등 어린 나이에 겪기에는 만만치 않은 그녀들의 선택을 발칙하고 당당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 19세 이상 시청 가능했던 시즌1때와는 다르게 시즌2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15세 버전으로 제작됐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