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156억 원에 MF 폴센 영입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07.15 10: 42

유벤투스가 덴마크 대표팀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폴센(28) 영입에 성공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유벤투스가 세비야의 미드필더 폴센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폴센의 몸값은 975만 유로(약 156억 원)에 달하며 유벤투스는 세비야에 3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게 된다. 폴센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50만 유로(약 54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폴센의 유벤투스행에는 장애물이 많았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유벤투스는 애초 폴센보다는 사비 알론소, 알베르토 아퀼라니 등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들의 영입에 실패하며 폴센으로 눈을 돌렸고 유벤투스는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폴센을 합류시켰다. 유벤투스 팬들이 폴센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입을 반대한 것은 그가 이탈리아와 악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유로2004 본선에서 덴마크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탈리아와 만난 폴센은 프란체스코 토티에 지나친 밀착마크를 펼친 끝에 침을 뱉게 만들어 퇴장시킨 실적이 있다. 여기에 이미 유벤투스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모하메드 시소코가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중복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폴센을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시소코와의 공존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폴센은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난 분명히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러나 난 얼마든지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내 목표는 내 거친 플레이를 떠올리는 이탈리아 축구 팬들 앞에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나 또한 얼마든지 훌륭한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stylelomo@osen.co.kr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도입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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