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 청년 영화제’ 정인엽 집행위원장, “영화 정신 가진 천재 감독 찾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5 12: 24

“故 신상옥 감독의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천재 영화 감독을 찾는 영화제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남산에 위치한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제 2회 공주 천마신상옥청년영화제’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정인엽 집행위원장(66)은 “영화계의 위기라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신상옥 감독이 더 그리워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올 해로 두 번째를 맞는 영화제이지만 앞으로 영화 학도들을 위한 세계 대학 영화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회 정도가 되면 명칭을 ‘천마 신상옥 대학 영화제’로 바꾸고 영화 학도들을 위한 영화제로 거듭나려고 한다. 세계 영화와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최은희 여사는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어린 아기가 세 살 정도가 되면 걸음마를 시작하듯이 내년 정도가 되면 더 큰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젊은 영화인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영화제에 많은 영화 인재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장에는 영화제의 상임고문이자 故 신상옥 감독의 부인인 최은희 여사와 집행위원장 정인엽 감독, 심사 위원장 김기덕 감독, 이준원 공주시장를 비롯해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예지원과 김지훈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2회를 맞는 영화제의 특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본선을 통과한 작품들을 심사해 국제 단편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젊은 영화학도들에게 우리 영화의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다”고 밝혔다.
‘제 2회 공주 천마 신상옥 청년 영화제’는 2006년 타계한 故 신상옥 감독의 뜻을 기리고 역동적인 한국 청년 문화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 영화 감독 협회가 만든 영화제다. 만 16세부터 29세까지의 청소년 및 대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영화제로 오는 29일 까지 작품 공모를 받아 본심을 거쳐 총 13개 부문에 대해 시상식이 이뤄진다.
수상작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총 1억이며 수상작은 선별해 칸, 클레르몽, 뮌헨, 루마니아, 대만 금마장 등 해외 영화제에 출품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제 2회 공주 천마 신상옥 청년 영화제’는 오는 8월 5일부터 9일 까지 충청남도 공주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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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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