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원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태권도협회장 취임식서 파벌없는 태권도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준표 신임 회장은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서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지만 몇 가지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할 것은 태권도계 내의 파벌을 없애고 쇠락한 태권도를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어 인기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 경기단체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홍 신임 회장은 "협회 단체장을 맡는 정치인은 낙선 후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등 기타 이유로 인해 맡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는 정치적 재기를 할 필요도 없고 개인적 위상 강화를 할 이유가 없다. 만약 IOC 위원을 하려면 필요하겠지만 난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못밖았다. 또 회장의 역할에 대해 홍 장은 "회장은 잡무를 할 필요가 없다. 협회 전체의 일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임무이다. 상임 부회장을 선임하면 회장 대신 일을 할 것이다. 째째하게 사사건건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취임사서 밝힌 태권도 프로화에 대해 홍 신임 회장은 "정확한 액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각종 격투기와 관련된 외화 반출이 심하다. K-1은 싱겁다는 생각을 했다"며 "태권도가 프로화되면 세계에서 제일가는 프로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준표 신임회장은 "태권도계에 대해서 지금 당장 말하지 않겠다. 베이징 올림픽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면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