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높은 한국팀과 경기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 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 한국 대표팀의 기량이 아마야구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쿠바 대표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쿠바대표팀은 15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야구 사상 최초로 내한했다. 이 자리에서 수십명의 한국 취재진과 만난 쿠바 대표팀 히지니오 벨레스 카리온(62) 회장을 비롯한 안토니오 파체코 마소(44) 감독과 주장 에두아르도 파레트 페레즈(36)는 한결같이 한국야구를 높이 평가한 후 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히지니오 벨레스 회장은 "이렇게 훌륭한 환영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나 역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쿠바 감독으로 세계선수권을 통해 만난 한국팀을 잘 알고 있다"고 사상 첫 한국 방문의 소감을 밝혔다. 또 히지니오 회장은 "국제 경기를 통해 한국팀의 기량이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 프로팀과도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안토니오 감독은 한국을 전지훈련지로 택한 데 대해 "시차에 적응해야 올림픽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한국팀이 아주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높은 기량을 가진 한국팀과의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싶었다. 올림픽에서 우승하기 위해 한국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안토니오 감독은 지난 2006년 WBC에서의 한국 대표팀의 활약에 대해 "일본에 단 한 번 진 한국이 쿠바와 결승전에서 싸웠어야 했다"며 "이름은 잘 모르지만 당시 홈런을 치던 왼손 타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을 지칭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안토니오 감독은 "한국팀은 다 우수했지만 투수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주장 에두아르도 역시 "이미 세계야구선수권 결승에서만 두 번이나 한국팀을 상대해봤다"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 투수들의 기량이 좋았던 것 같다고 거의 대부분의 투수가 다 좋았기 때문에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그 때마다 투수들의 기량이 아주 좋았다고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15명, 선수 29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 쿠바대표팀은 이날 곧바로 경남 남해의 스포츠파크로 내려가 여장을 푼다. 쿠바 대표팀은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그 중 세 차례 금메달(1992년, 1996년, 2004년)을 따냈고 2000년에는 은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과는 지난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7번 만났지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아마 최강팀이다.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8월 19일 예선 6차전에서 쿠바와 격돌하는 한국으로서도 쿠바와의 평가전(8월 5일~6일 잠실 구장)을 통해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