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44)가 라틴 재즈 밴드 프리즘을 결성했다. 김미화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6인조 라틴 재즈 밴드 프리즘 쇼케이스를 열었다. 자신이 결성한 재즈 밴드 프리즘과 남편,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윤승호 교수와 함께한 김미화는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해 보였다. 김미화는 남편과 함께 참여한 프리즘의 ‘빌린 돈 내놔!’라는 노래를 각각 코러스를 넣고 섹소폰을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윤 교수는 멋진 섹소폰 연주와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깜짝 놀랄 노래 실력과 정으로 뭉친 밴드를 공개해 훈훈함을 안긴 김미화지만 처음 밴드를 만든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영 심상치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딸들은 비웃었고 이 친구들(프리즘) 조차 반응 시원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밥 먹고 잠자고 6개월을 했는데 그 돈은 안 받아도 팀에 끼워주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억지로 객원 싱어로 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디 알랜 감독을 좋아한다. 우디 알랜 감독이 자기 친한 친구들과 모여 유럽 재즈 페스티벌 나가서 함께 연주했다는 말을 듣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떤 공연이 있을 때 이 친구들과 함께 라면 자선 공연이든지 진지한 재즈 공연이든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 팀의 타이틀곡은 '빌린 돈 내놔'다. 재즈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재미있는 제목을 두고 김미화는 "재즈는 대중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좀 더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라틴에 조금 더 신나는 리듬을 얹어 보자고 마음 먹었다. 이 제목은 우리 팀의 싱어 경험을 토대로 붙인 것이다. 어느 날 싱어가 슬픈 얼굴로 들어와 여자친구에게 채였다며 약 80만원 가량 여자친구가 빌려간 셈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착안해 제목을 '빌린 돈 내놔'로 하고 마음을 담았다. 곡은 밝지만 슬픔을 이야기하는, 임진모 평론가가 쓴 그대로 부조화 속에 조화를 이야기 하는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프리즘은 드럼, 퍼커션, 피아노, 콘트라 베이스, 트럼펫, 섹소폰으로 구성된 6인조 어쿠스틱 사운드 밴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