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첫 문을 열 ‘야심만만 시즌2’ 제작진의 어깨가 무겁다. SBS 드라마가 전 분야에서 고공비행중인 가운데, 침체된 예능국을 부활시키는 사명감이 ‘야심만만 시즌2’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를 비롯해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의 제작, 방송으로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SBS로서는 예전 월요일 밤 11시 대 최강자였던 ‘야심만만’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BS 관계자는 “‘야심만만’의 최영인 PD가 연출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MC 강호동도 체력적인 면에서 리얼리티를 이끌어나가는 면에서 최고의 적임자”라며 “그 둘이 다시 만났다. 문제는 그 리얼리티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는 데 있을 것”이라고 향후를 내다봤다. 지난 2003년 2월 첫 방영을 시작한 ‘야심만만’은 약 5년간 심야 11시대 안방극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SBS의 효자 프로그램. 지난 1월 종영된 ‘야심만만’은 이번에 시즌2가 방영되면 6개월 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되는 셈이다. 진행에는 ‘야심만만’의 기존 MC인 강호동과 터줏대감인 김제동이 나선다. 여기에 늦깎이 예능인 윤종신, 그리고 서인영, 전진, MC몽, JYP소속 신인가수 닉쿤이 합류했다. ‘야심만만2’의 정식 타이틀은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으로 기존의 설문조사 포맷의 ‘야심만만’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토크 버라이어티쇼를 지향한다. 기존의 '야심만만'이 개별 주제에 대해 설문조사 한 내용을 게스트들의 입담과 함께 풀어가는 컨셉트로 진행됐다면, '야심만만2'는 예능 선수들이 더 나은 예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질을 훈련하는 콘셉트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제작진은 “매주 게스트들과의 토크쇼로 진행되는 '야심만만'은 기존 형식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토크 버라이어티쇼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야심만만’에서 초특급 스타들의 솔직하면서도 도발적인 토크를 이끌어내는 노하우는 십분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야심만만2’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초창기 ‘야심만만’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와 톱스타들의 솔직한 발언으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지만 후반부에 이르러 연예인들의 출연작 홍보나 신변잡기 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면서 프로그램의 균형을 잃은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최영인 PD는 “일단 지금은 새로운 컨셉트의 토크 버라이어티를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시즌1과는 다른 형식을 내건 ‘야심만만 시즌2’가 과연 SBS 예능국의 불씨를 지피는 한편, 기획의도를 잘 살리며 항해할 수 있을지 28일 ‘야심만만2’의 배는 띄워진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