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 최고참 김동수가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 김동수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7-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곽동훈의 109km 짜리 초구 커브를 걷어 좌측 담장을 넘는 올 시즌 첫 번째 홈런(비거리 115m)이자 1977경기 만에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8월 15일 수원 한화전 0-2로 뒤진 11회말 공격 때 한화 투수 권준헌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터트린 뒤 335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히어로즈는 이날 12안타를 몰아친 타자들의 활약과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힘입어 9-3 대승을 거뒀다. 1회 2사 2루서 클리프 브룸바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히어로즈는 2회 강정호가 삼성 선발 톰 션과 볼 카운트 2-2에서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터트려 2-0으로 달아났다. 물오른 히어로즈 타선은 3회 5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준호와 권도영이 각각 유격수 뜬공과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이택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브룸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송지만-이숭용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계속된 1,2루 득점 찬스에서 강정호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동수의 좌익수 쪽 2루타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히어로즈는 5회 김동수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9-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7번째 승리(6패)를 따냈고 김동수(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와 강정호(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7회 3점을 보태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리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박석민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강봉규 타석 때 대타 우동균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채태인의 1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박진만의 1타점 2루타, 양준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9로 추격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지난 11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선발 션은 직구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지만 2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시즌 6패를 기록했다. what@osen.co.kr
